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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행 살림일기] 협동이 희년은행의 본질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220.121.145.***)

조회 : 1,237 / 등록일 : 19-11-29 12:22

 

 

 

협동이 희년은행의 본질입니다

 

 

 

오는 12월 12일 협업자 파티를 열기로 했습니다. 희년은행 자문위원들과 협업 파트너들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얼추 오실 분들 명단을 정리해 보니 서른 분 정도 됩니다. 영역도 각양각색입니다. IT, 앱 개발, 온라인 마케팅, 법률, 금융, 협동조합, 가계부채 상담, 생활경제, 공유주택, 주택협동조합, 디자인, 청년, 신학, 예배, 커뮤니케이션, 거버넌스, 조직 운영, 사회적 경제, 플랫폼...


어쩌다 이렇게 여러 영역에 계신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하게 되었는지 일일이 다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어쨌든 희년은행 출범 전부터 3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참 다양한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이모저모로 힘을 보태고 자문도 해 주시고 시시때때로 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가 어떤 분들은 전반적인 운영에 적극 참여도 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 분들과 한 번쯤은 다 같이 모여서 서로 인사라도 제대로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다들 바쁘신 분들이니 일정 잡고 연락드리는 데 약간 주저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다들 너무 반가워하면서 일정에 꼭 참석하겠다고 답을 주셨습니다. 부득이하게 겹친 일정이 아니고서는 모두들 기쁘게 이 자리에 오겠다고 답을 해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희년은행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한테도 이런 만남이 소중하다는 말씀을 여러 분한테서 듣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회사에 중요한 송년회 일정이랑 겹쳐서 어쩔 수 없이 못 오게 되었는데, 사실 오고 싶은 모임은 이 모임이라고 관심을 표시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 기대감을 잘 모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날 관계도 아니고, 더욱 발전하고 향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이고 있으니, 더 분발해서 앞으로 협업의 틀을 정교하게 짜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12월 12일에 만나서 본격적으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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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자 파티를 기획한 의도는 이렇습니다. 비영리단체나 공익 활동 영역에서 업무 기획과 실무 추진에 있어서만큼은 실무자나 활동가들이 거의 대표성을 띱니다. 눈에 잘 뜨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실무 영역에서만큼은 활동가들이 주름을 잡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실무자들이 주름을 잡는 구조는 그리 건강하지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기껏해야 두세 명의 실무자들이, 자기 역량이 어느 한두 영역에 그쳐서 행사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나날이 고도화되고 다변화하는 공익 활동의 요구들 전반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협업이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기는 합니다. 사실 협업이라는 것이 건별로 이루어지는 외주에 그치거나, 이따금 한 번씩 받는 자문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마저도 실무에 치인다는 이유로, 비용이 자꾸 발생한다는 이유로,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공익 활동은 실무자의 역량 그 이상 뻗어나가지 못하는 형국에 빠집니다. 그런 점에서 희년은행은 출범 전부터 이 긴장을 안고 시작된 활동이기는 합니다. 초기 모델을 구축할 때도, 운영 시스템을 장착할 때도, 기획/홍보/모집/프로젝트 진행/사후 평가 등의 실무를 추진해 나가면서도 지속적으로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청하고 협업의 장을 만들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는 많이 남아 있고 부족한 것 투성입니다. 희년은행에 협업의 장이 꾸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성을 가지고 참여했던 분들과, 처음 몇 번은 의욕적으로 뭉쳤으나 이후 협업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 가는 데에는 늘 여러 가지 난점을 만나고는 했습니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말이 좋아서 협업이지, 자칫 잘못하면 공수표만 난발하고 흐지부지될 수 있겠다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두 달 전, 자문위원 총괄 책임을 맡고 계신 분과 만나서 긴히 상의를 했습니다. 거버넌스 전문가인 그분은, 이 점을 놓고 연말에 자문위원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가 생각하는 협업의 길에 대해서도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도 듣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12월 12일 협업자 파티는 그렇게 해서 생겨 난 모임입니다.

 
희년은행에 있어서 협동이나 협업은, 뒤로 빠질 수 없는 우선순위이자 가장 핵심이 되는 정신입니다. 처음 시작이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서 운영이 돼 왔습니다. 그러니 형태를 잘 짜고, 더 정밀하게 판을 꾸려서, 협업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잘 안 된다고 멈췄다가는 동력을 상실하고 말 것입니다. 희년은행 전체를 구성하는 조합원 여러분과, 또 업무 영역에서 서로 힘을 합해 같이 가고 있는 분들과, 앞으로도 긴밀한 협업/협동의 틀을 잘 마련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12월 12일에 저희가 그리는 협업에 관한 밑그림을 공유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모임을 시작으로 이 노력이 앞으로 더욱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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