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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행 살림일기] 적정 대출이라는 좁은 길

작성자 : 관리자 (175.213.20.***)

조회 : 1,284 / 등록일 : 19-11-01 12:11

 

 

 

적정 대출이라는 좁은 길

 

 


안녕하세요. 10월도 이제 마지막 한 날만 남겨 놓고 있네요. 이제 슬슬 겨울 외투를 꺼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이번 살림일기에서는, 희년은행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대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또 관심 가지고 지켜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희년은행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출자금 총액'과 '조합원수', 그리고 각종 '대출금 누적 상황'이 그날그날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이미 조합원이시거나, 앞으로 가입을 희망하시거나, 희년은행 통해 상담이든 대출이든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이, 홈페이지에 들어와 처음 접하게 되는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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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행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그날그날의 출자금/대출금 총액 현황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첫 화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모인 출자금에 비해서, 나간 대출금이 좀 적은 것 아닌가요?" 직접 문의하시는 경우에는 바로 설명을 드리는데, 의문을 품고 계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도 이 기회를 빌어 설명을 드리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년은행은 출범 후 3년이 지난 이제까지, '적정 대출'의 모델을 개발해 가고 있습니다. 부채 관련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전환 대출이 진정한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환'에 더해 '적정'이 고려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빚 문제를 돈으로만 풀 수는 없다는 사실을 여러 경우를 통해 깨닫고 있습니다.


고금리 부채를 무이자로 전환해 주는 것에 더해서, 재무 상담과 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현금 흐름이 개선되도록 돕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이 과정을 밟으면서 적정한 시기와 규모, 형식에 따른 전환 대출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희년은행 적정 대출의 취지입니다. 그러니 희년은행이 하고자 하는 전환대출은, '적정한' 전환대출인 셈입니다. 지난 3년 동안 그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희년은행 실무진뿐 아니라 희년재무상담 전문 위원이신 서경준 상담사 선생님이 파트너로 전 과정에 참여하고, 금융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대출심사위원들이 매 대출 건에 대해서 최종 심의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검토하고 내외부 심의를 거쳐 고심 끝에 대출이 되도록 나름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희년은행이 지향하는 이러한 대출 형태에 도움을 받은 분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에 만나자마자 대출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재무상담과 지속적인 동행 프로그램으로 현금 흐름을 개선시켜 나가면서, 지속 가능한 회복에 밑받침이 되는 대출을 진행해 드린 결과, 6개월 또는 1년, 길게는 2년을 넘게 지나면서 재무 형편이 몰라 보게 나아진 분들이 한 분씩 한 분씩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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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행 출범 초기 대출 도움을 받았던 분이 그간의 이야기를 담아 지난 10월 1일 문자를 한 통 보내 오셨습니다.


대출 추이도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작년말 기준, 출자금 총액은 3억 3천여 만원이었고, 대출 총액은 1억 2천여 만원이었습니다. 올해는 10월 말 기준, 출자금 총액은 4억 9백여 만원이고 대출 총액은 1억 9천여 만원입니다. 대출 총액도 늘었고, 출자금 대비 대출금 비율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대출 항목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중금리 전환대출을 신설했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목적 대출을 활성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신설하고, 주거 마련을 위한 전환 대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실, 대출 항목을 늘리고, 대출 비율을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정 대출의 모델을 잘 정착시켜서 희년은행 대출을 통해 가계 형편이 지속 가능하게 회복되는 것입니다. 물론 적정 대출에는 기다림도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하고 희년은행 차원에서는 정성과 공도 많이 들여야 합니다. 그야말로 좁은 길을 가자는 것입니다. 희년은행도,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 받고자 하시는 분들도, 이 좁은 길을 걷겠다고 서로 힘을 합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조합원 여러 분께서도 계속 이 길을 지켜봐 주시고 지지와 응원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주변에 희년은행을 소개해 주실 때도, 바로 당장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동행하면서 지속 가능한 회복을 돕는 곳이라고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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