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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 조우진

작성자 : 관리자 (59.7.121.***)

조회 : 190 / 등록일 : 20-01-08 10:55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조우진 / 희년함께 회원


안녕하세요, 이제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둔 초보 육아 아빠 조우진 회원입니다. 매해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의 연속이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로 오롯이 보낸 2019년은 그 어떤 해보다 제겐 큰 의미가 있는 한 해였습니다. 한 해를 넘기며 2020년을 맞이한 지금 지난 1년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느낀 점을 작지만 회원 여러분들과 나눠 보고자 합니다.


d86f7ab1d792b93e36f4415d2457d7f8_1578448아이를 갖기 전 종종 “자식을 길러보면 부모님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거야”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자식을 길러보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 거야"라는 이야기도 듣곤 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직접 들었던 말인지 혹은 책에서 읽었거나 말씀 시간에 들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했고 덕분에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18년 12월 31일 저녁 8시 세모의 세모에 저희 가정에 아이가 태어났고 덕분에 2019년 한 해를 역동적으로 보냈습니다.


6주가량 육아휴직을 포함하여 지난 1년의 육아를 통해서 분명하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를 정말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내 시간을 온전히 아이에게 쏟는 경험은 단순히 글이나 지식으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낮잠을 자는 것도, 유튜브를 보는 것도, 하고 싶은 공부와 책 읽기도 아이가 깨어 있는 순간에는 모두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와 온종일 시간을 보낸 후에 재우고 나면 제 몸도 녹초가 되고 자연스레 마음도 숙연해집니다. 바로 이 시간이 제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고요한 순간입니다.


사소한 것 하나도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아들을 보면서 제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현재의 내가 사회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잘났는지에 상관없이 저 또한 이전에 단 한순간도 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이전에는 피상적인 앎이었던 것이 육아를 통해서 직접 경험을 통해 살아있는 앎이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도 진심으로 되새깁니다. 그리고 고요한 저녁의 사색은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묵상하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학생일 때의 신앙생활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꽃과 같습니다. 열정을 다해 주님을 찬양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주님께 간구하며 예배하는 것이 은혜이고 즐거움이었습니다. 졸업할 즈음 만난 희년함께와 글을 통해 배우는 대천덕 신부님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와 공평과 정의에 대한 꿈을 꾸게 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현대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긴 고민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이때 경험하고 배운 하나님 나라의 신앙은 성과 속이 분리된 삶이 아닌 세상 가운데 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밖 일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치열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분주하게 만듭니다. 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에서 신앙생활하던 것보다 더욱 말씀과 기도가 필요한데 역설적으로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샌가 제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아들을 통해서 지난 19년 한 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묵상하게 됩니다.


d86f7ab1d792b93e36f4415d2457d7f8_1578449아들 덕분에 제 모습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은 한 해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이 땅 가운데 깊이 역사하시길 소망하며 기도했던 순간들이 멈춰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것은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이고 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알아차립니다.


바쁜 일상과 육아의 현실적인 노동 앞에서 2020년도 분주함에 매몰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육아를 통해서 눈으로 보고 배운 사실이 제게 또 힘을 줍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아들이 이제 자신의 의지를 짧은 소리로 표현하며 아빠를 찾고, 제 도움을 받아 한 발짝씩 걸음을 뗍니다. 하나님께서 한없이 부족하고 연약했던 저를 신실하게 인도해 주셨던 은혜를 기억하며, 저 또한 아이처럼 신실하게 손 내미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믿습니다. 현재의 내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2020년, 저희 가정이 온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경외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희년함께 회원 여러분들도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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