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으로 돌아가요 / 최현기
조회 : 1,584 / 등록일 : 20-12-10 10:55
우리 땅으로 돌아가요!
최현기 / 포도나무교회 목사, 희년은행 조합원
제가 섬기는 교회는 어린이와 어른이 같은 본문과 주제로 설교를 듣습니다.
올해는 ‘레위기로 교회 읽기’라는 주제로 매주 한 장씩 레위기 말씀을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레위기 내용은 미취학 어린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율법 규례가 대부분이어서 어린이를 위해 그림동화를 만들어 설교처럼 전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만들었지만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화가 레위기 율법에 현장감을 더해줬기 때문입니다.
지난주는 레위기 25장 ‘안식년과 희년’ 규례였습니다. 땅을 잃어버렸던 한 가정이 희년을 맞아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내용입니다. 희년의 나팔이 울려 퍼집니다. 땅을 잃어버렸던 아픔, 그동안의 수고를 뒤로 한 채 드디어 자신의 땅으로 돌아갑니다. 동화를 읽고 들었던 성도들은 동화 속 가정이 자기 땅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감동하며 눈물 지었습니다. 아마도 동화 속 가정이 겪었던 모습이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모습과 다르지 않아서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희년에 다시 돌아가며 웃음 짓고 환호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던 모습이어서였을 겁니다.
동화가 동화로 끝나지 않고, 오늘 우리 땅에 진정한 희년의 나팔이 불고, 해방과 자유, 회복의 기쁨이 일어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