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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사역편지] 땀, 세상을 지탱하는 힘

작성자 : 희년함께 (58.120.230.***)

조회 : 1,138 / 등록일 : 21-06-07 19:57

 

 

 

땀, 세상을 지탱하는 힘

 

 

 

이성영 / 희년함께 상임대표

 

지난 5월 지방도시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지인을 만났습니다.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본 한국사회의 민낯을 전해들으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횡횡하는 공무원들의 비리와 뇌물 수여,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불법 부동산투기 및 사채업 투자 등과 같은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 맞나 싶었습니다. 1970-80년대 한국에서나 있었을 법한, 정치·경제·행정 시스템이 낙후된 개발도상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실에 제가 너무 순진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씁쓸한 현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운이 처지던 중에 지인의 한마디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협잡과 불법이 난무함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유지되고 굴러가는 이유는 하루하루 성실히 땀흘려 일하며 정직한 소득을 얻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그의 고백이 마음에 울림을 일으켰습니다.      

 

법원이나 검찰청에는 갈 일이 거의 없는 일반인들이 경험하기 쉽지 않은 불법과 협잡의 세상을 보지 않더라도, 주식·부동산·코인 등 모든 자산이 급등하며 하루하루 성실히 노동하며 소득을 얻던 많은 사람들이 졸지에 벼락거지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박탈감을 느끼는 시절입니다. 노동의 가치, 땀의 가치가 하찮게 여겨지고 노동의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지인과의 만남을 통해 날것 그대로의 천민자본주의 대한민국을 보기도 했지만, 세상이 유지되고 돌아가는 근원적 힘은 하루하루 성실히 땀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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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자산양극화로 인해 졸지에 벼락거지가 되어버린 처지에 낙심하기보다는 땀의 가치가 하찮게 여겨지는 세상이 아닌 땀의 가치가 대우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더욱 힘을 냅시다! 세상은 땀의 가치를 하찮게 여길지 몰라도 세상을 지탱하고 돌아가게 하는 힘은 하루하루 성실히 수고하는 이들의 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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