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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사역편지] 전세사기와 상처입은 치유자

작성자 : 희년함께 (211.201.4.***)

조회 : 456 / 등록일 : 23-04-30 17:33




전세사기와 상처입은 치유자



이성영 토지정의센터장

 

 

 

지난 2주간 전세사기 피해구제대책을 두고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의 청년 1명이 228일에 극단적 선택을 했고, 추모 49재를 앞둔 주말, 15, 17일에 2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로 전세사기 피해구제를 둘러싼 논쟁이 한층 빠르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대책위가 피해당사자들의 현황과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를 연초부터 해왔기 때문입니다.

 

희년함께 운영위원 이철빈 님은 김대성 전세사기 피해자입니다(이철빈 인터뷰). 피해자 대책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로서 피해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꼼꼼히 살핀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사회적 재난으로서 전세사기를 부각시키고, 피해 당사자 입장에서 어떤 구제책이 필요한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까지 전세사기 대책에 대한 공론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철빈 님을 보면 헨리 나우웬이 말했던 상처 입은 치유자를 떠오릅니다. 나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아파하고 자기 연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상처입은 경험으로 다른 사람의 상처를 회복시키고 생명을 소생시키는 상처입은 치유자가 떠올랐습니다.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대책의 얼개가 대략 나왔지만 피해대상자 범위 등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희년함께도 시민사회대책위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대책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피해당사자 대책위와 함께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고 철빈 님이 예기치 않은 인생의 고난이 고통당하는 다른 이웃을 일으켜 세우는, 이웃에게 복이 되었던 경험을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 희년함께 회원님들도 사회적 재난인 전세사기 피해 회복이 잘 이루어지도록 함께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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