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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사역편지] 너무도 간절한 지금 여기의 희년

작성자 : 관리자 (211.227.40.***)

조회 : 159 / 등록일 : 19-09-03 13:29

 

 

 

너무도 간절한 지금 여기의 희년


 

김덕영 / 희년함께 사무처장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 간사로 지난 4개월간 조사 활동을 벌여온 권영국 변호사의 인터뷰를 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습니다.


“발전 5사 내부 경영실적 평가 지표를 보면, 원청 노동자가 사망하면 공식에 따라 12를 곱해 감점하는데, 하청 노동자는 4를 곱해 평가점수를 깎습니다. 원·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차별하는 게 수치로도 나타나는 거예요. 아프죠? 대단히 아프죠.” (원문보기)


특조위 조사 결과 고 김용균 씨는 모든 작업지시를 다 지키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는 사망 시 평가지표에서도 차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람 목숨에도 경중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차별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이어졌음은 자명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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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보건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용균 씨의 빈소. 뉴스앤조이 장명성


고 김용균 씨의 사망은 오늘 한국사회의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누구나 일한 만큼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사회인지. 누구나 일하고자 하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사회인지. 4점짜리 목숨인지, 12점짜리 목숨인지를 가리기 위해 경쟁에 몰두하는 사회는 아닌지. 고 김용균 씨에게 전해줄 수 있는 기쁜 소식은 무엇인지. 고 김용균 씨의 진정한 이웃은 누구인지.


희년함께는 가난한 이웃에게 진정한 기쁜 소식, 희년을 전파하기 위해 주님의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뜻과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의 희년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한 희년은행을 통해 이 시대 부채로 눌려있는 청년을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만나서 같이 울며 확인합니다. 오늘날 청년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사회에서 존엄한 존재로 대우받지 못한 이들은 간절하게 자신을 지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없으면 그러한 노력도 더 큰 좌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 김용균 씨는 지금 여기의 희년이 얼마나 간절하고 다급한 일인지 확인시켜줍니다. 죽어가는 청년들에게 희년이 이상적인 유토피아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구약에서조차 한 번도 실행되었는지 여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파인지 좌파인지의 경계도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 나에게 희년이 화급을 다투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희년함께는 청년들에게 목마름을 해갈할 희년의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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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시작한 신용상담사 함께 준비과정은 서경준 희년은행 재무상담 자문위원님의 인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빚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웃들에게 합리적이며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희년재무상담사가 모든 교회에 파송되기를 꿈꿔봅니다.


희년함께는 추적 연휴 전 주일을 희년실천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든 교회와 함께 희년을 기억하고 지금 여기의 희년을 실천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모든 빚진 이웃들의 쉼터가 되고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며 희년을 함께 실천할 수 있다면 하나님 나라가 지금처럼 머나먼 이야기로 들리지는 않을 겁니다. 희년함께가 앞장서서 지금 여기의 희년실천운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간절하게 구하는 자에게 문이 열리고 상상치도 못했던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희년함께는 간절하게 희년의 문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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