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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실천 회원 네트워킹-이임경] 노숙인도 주민이고 시민이다

작성자 : 희년함께 (218.236.131.***)

조회 : 660 / 등록일 : 22-04-02 07:32

노숙인도 주민이고 시민이다

시혜가 아닌 참여형 노숙인 커뮤니티 촉진자, 이임경 목사님

 

20220330

(희년실천 네트워킹-이임경 목사)

 

희년실천센터는 지속적으로 희년의 정신으로 회원과의 네트워킹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희년함께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차원을 넘어 함께 희년을 만들어가는 동지가 되고 싶고 긴밀히 연결되고 싶습니다. 지난 330일 수요일에는 서울역을 찾아갔습니다. 이임경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목사님은 희년함께 동자동사람들 시즌1 세미나에서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관심으로 나누어주시는 목사님의 관심과 열정에 자연스럽게 목사님의 사역 현장도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노숙인 사역을 하고 있는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소속으로 거리노숙인 전담사례관리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목사님은 노숙인도 주민이고 시민이며 존엄한 존재라는 고백으로 활동합니다.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뜨거운 비전의 현장이기에 소속 단체 활동을 넘어 노숙인의 삶이 회복될 수 있는 다차원적 생애주기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 노숙인은 주소지가 없기에 주민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당연히 시민권으로부터 배제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정당한 요구도 관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목사님은 800-900명에 이르는 서울역 노숙인의 통계 자료를 작성하며 일일이 사례마다 맞춤형 지원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서울역 근처 고시원을 연결하여 연결된 노숙인 가운데 주소지를 등록하고 주거급여를 통한 주거비 문제를 해결하여 지역 주민 자치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반상회를 통해 서로의 삶의 이슈를 나누고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만남이 이루어지고 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매일 반상회는 시간이 많은 주민의 특성을 고려해 끈끈한 주민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목사님의 고민은 열악한 이분들의 주거 환경입니다.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분들이 바로 쪽방촌 주민들과 고시원 주민들입니다. 여름과 겨울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사님의 구상 가운데 하나는 서울역 인근 부근의 사회공동체 주택입니다. 최근 경제적 어어려움으로 많은 공실이 생기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목사님은 주민들의 네트워크를 점차적으로 좀 더 환경이 개선된 사회공동체 주택으로 이주하는 구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50~100만 원 가량의 보증금이 문제인데요. 이 구상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문의를 했지만 사회공동체주택을 시설화 하는 방향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주거급여가 나오기 때문에 월세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증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그리고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유지하여 주민간의 상호의존 연결망을 통해 지속적인 삶의 토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목사님과 만나면서 우리가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의논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주민들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숙인 상담, 지원, 일자리, 주거 그리고 주민네트워크까지 총체적 구상을 하고 있는 목사님의 열정에 놀랐습니다. 서울역에서 마을축제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숙인이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목사님의 비전에서 희년을 보았습니다. 목사님은 희년함께의 정신에 동의하시고 희년함께 회원으로도 가입해주셨습니다. 목사님과 계속되는 만남을 통해 함께 희년을 실천하고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희년함께 #희년실천 #회원만남 #네트워킹 #미팅 #연대 #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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