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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경제윤리 연재기획11] 희년, 해외 선교의 돌파구 / 고영근

작성자 : 관리자 (210.178.67.***)

조회 : 2,477 / 등록일 : 19-03-04 20:56

 

 

 

희년, 해외 선교의 돌파구 
기독교 경제 윤리(11) 가난한 제3세계에 정의의 복음을 전해야

 

 

 

고영근


이번 글에서는 희년 말씀을 어떻게 해외 선교에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가난한 제3세계 사람들에게 선교를 해야 할까? 한국교회에서 해외 선교를 말할 때 근거 본문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씀이 바로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8~20)"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28장의 지상명령에서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일체 하나님(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의 여러 민족에게로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으려면 먼저 우리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모든 민족이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삶을 보고 제자가 되면 그 다음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희년 말씀을 포함한) 성경의 모든 가르침을 빠짐없이 가르치고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인도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자신이 제자의 삶을 보여 주고 그들이 따라 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삶이 바로 메시지이자 선교다.


먼저 기독교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가난한 제3세계 국가에 복음을 전파하려 할 때 엄청난 저항을 경험하게 된다. 기독교에 대한 대다수 제3세계 국가들의 분위기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세계 지도를 보면 북위 10도에서 40도에 위치한 10-40창(window)이라 불리는 지역에 전 세계 미전도 종족의 대부분이 살고 있으며 이슬람권이 대부분 여기에 속해 있다. 여기에 있는 구 공산주의 국가들 중에서 다수는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고 오히려 이슬람을 받아들이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와 이슬람 국가가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이슬람과 공산주의는 교회가 가난한 자들을 위한 복음을 제시하는 데 실패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교회가 온전한 정의의 복음을 가르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자 땅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이슬람과 공산주의를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슬람과 공산주의 국가는 지금까지도 기독교에 엄청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9세기에는 제국주의 기독교 국가들(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이 10-40창 지역에 식민지와 교회를 동시에 건설하고 제3세계 국가들의 자연 자원과 노동을 착취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한 복음을 제3세계 사람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제국주의 국가가 세운 교회는 성경의 희년 말씀을 비롯해 공의와 정의를 제대로 가르쳤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남의 나라를 침략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말할 수 있었을까?


제국주의 기독교 국가는 성경의 희년 말씀과 공의와 정의를 가르치기는커녕 오히려 희년 말씀에 반하는 지주제를 도입하고 식민지에서 부와 자연 자원을 수탈하여 제1세계를 살찌웠다. 제국주의 기독교 국가의 식민 통치를 경험한 나라들이 기독교에 반대하는 것은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기독교보다는 차라리 공산주의나 이슬람, 불교, 힌두교, 샤머니즘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교회도 정의의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상처받은 제3세계 사람들에게 먼저 과거에 기독교 국가들이 저지른 잘못을 대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비록 우리가 그런 잘못을 직접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교회는 한 몸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신 회개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의 희년 말씀을 비롯해 공의와 정의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 가난한 제3세계 사람들에게는 정의의 복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제국주의 기독교 국가의 식민 통치를 경험하지 않고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에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없었다. 오히려 일제강점기에는 그리스도인들이 독립운동에 앞장서면서 고난을 받았고 일제에 맞서 싸웠기 때문에 사람들은 교회를 신뢰하고 존경하였다.


식민 통치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 제국주의 기독교 국가의 식민 통치를 받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융성한 것은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기독교는 과거 믿음의 선배들이 한 것처럼 정의를 위해 고난 받고 악에 저항하는 것이 아닌 정의를 행하지 않고 오히려 악을 저지르면서 세상의 걱정과 지탄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도 하루 빨리 정의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온전한 복음 전파와 공동체적 선교를 해야


해외 선교를 할 때 정의의 복음을 포함한 온전한 복음을 전하면서 가서 전하라는 원심력 선교와 와서 보라는 구심력 선교를 동시에 해야 한다. 가서 공동체를 만들어 코이노니아의 삶을 보여 주는 공동체(적)선교도 좋은 선교 모델이다.


10-40창의 미전도 종족은 대부분 불교, 힌두교, 이슬람,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먼저 과거 기독교 국가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대신 사과하고 예수님의 구원과 함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성경 말씀도 함께 전해야 한다.


가서 전하라는 원심력 선교와 와서 보라는 구심력 선교가 균형을 이루고 가서 전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 코이노니아의 삶을 보여 주는 공동체(적)선교를 지향하면서 정의의 복음을 함께 전할 때 해외 선교도 살아나고 한국교회도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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