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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행 사례기사2] 300명 청년부 빚 문제 들여다본 교회

작성자 : 관리자 (121.129.57.***)

조회 : 230 / 등록일 : 19-04-09 12:42

300명 청년부 빚 문제 들여다본 교회


9명 청년에게 1년 동안 부채 문제 해소 위한 노력 기울여 
  

희년은행은 2017년 7월부터 1년 동안 서울 소재의 한 교회와 청년 부채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습니다. 무기명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재무 상담 프로그램, ‘희망 만드는 사람들’과 연계한 채무 조정 과정 안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 주는 희년은행 대출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여기에 그 과정을 정리해 소식으로 전합니다.   


원탁에 둘러앉은 사람은 총 7명이었다. 집사님 4명, 장로님 1명, 청년 2명. 교회는 이 모임을 ‘희년 선교회’라고 이름 지었다. 지금까지 이런 선교회는 없었다. 모두가 처음에는 약간 낯선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   

희년 선교회 첫 모임은 2017년 7월 1일에 열렸다. 안건은, 교회 청년들에게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개인별 부채 규모를 파악해서, 교회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것이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신청을 받아 희년은행에서 실시하는 재무상담과 대출 프로그램에도 연결시키기로 했다.   

교회 청년부에 등록된 청년은 총 300명 정도였다. 이 중 도움이 시급한 청년은 몇이나 될까. 선교회 위원들은 그것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이제까지는 큰 관심을 못 가진 것이 사실이었다.   

희년은행 주최로 청년 부채 해소를 위한 다양한 길을 소개하는 자리를 열었다.  희년은행의 청년 재무 상담 프로젝트인 ‘동행’과 고금리 대출을 무이자로 전환해 주는 대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모든 안내가 끝난 뒤에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상담과 대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희년은행에서 별도로 만든 페이지를 통해 1차 면담을 신청했다.   


20대에게 지워진 2000만 원 부채의 무게   


설문조사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빚 문제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많았다. 총 12명이 희년은행 상담과 대출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12명의 평균 부채는 2,200만 원이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부채 규모에 짓눌려 있으면서도, 어디에다 속 시원히 사정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던 것이다. 희년선교회와 희년은행은 12명의 청년 중 고금리 부채로 재무 상태가 악화된 청년들을 우선해 집중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총 9명의 청년이 재무 상담을 시작으로 회복의 과정에 동행하기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재무 상담을 진행했다. 빚이 쌓이고 불어난 원인은 제각각이었다. 학자금 대출이나 주거비 마련을 위한 대출도 있었고, 부모님의 대출을 무리하게 떠안은 경우도 있었다. 재무적인 문제도 심각했지만, 부모님의 빚을 자신이 떠안으면서 생긴 가족들과의 불화와 같은 비재무적인 문제도 골이 깊었다. 

1차 재무상담을 마치고, 7명은 채무조정 전문가에게 추가 상담을 받았다. 수입과 지출 규모를 조정하는 것으로는 기존의 채무를 경감시키기 어려운 청년들이었다. 전문가에게 채무조정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받았다. 워크아웃, 개인회생의 방법을 찾아보고, 햇살론과 같은 금융복지 지원 해당 여부도 검토했다. 2차 상담은 재무상담 전문 사회적 기업인 ‘희망 만드는 사람들’에 의뢰했다.  

상담 과정과 결과는 희년은행이 전담해서 체크하고 희년 선교회에 그때그때의 결과를 공유했다. 선교회는 청년들의 재무적인 문제와 함께 비재무적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를 의논하고 교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위원회가 첫발을 내디딘 후로 청년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차 재무 상담을 거쳐 2차 전문 상담까지 진행해 나가는 데 6개월이 걸렸다. 


스스로 또 함께, 일어날 수 있는 길 


청년 한 명 한 명에 대한 솔루션이 제시되었다. 이제 교회가 나설 차례였다. 희년 선교회는 ‘희년 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모아 두었던 1000만 원을 당장 도움이 시급한 청년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재무 흐름이 심하게 망가져서 수입-지출 규모를 조정하더라도 누적된 빚과 이자를 갚아 나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점차 빚에 짓눌리게 될 수밖에 없는 청년 4명에게 우선 100만 원씩을 당장의 생활비로 지급하기로 했다.  

두배 통장도 한 가지 지원책이었다. 어떻게든 소득을 확보하고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하는 것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회복을 담보할 수 있다. 희년 위원회는 청년들이 이 새로운 흐름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보탬을 주기로 했다. 3명의 청년에게는 월 20만 원씩 3달을 저축하면 최대 60만 원을 지원하였고, 다른 3명의 청년에게는 월 10만 원씩 3달을 저축하면 최대 30만 원을 지원하였다.  

희년은행의 청년 회복 프로젝트도 계속되었다. 3개월 동안 재무상담을 실시하였다. 매달 수입과 지출 규모를 파악해서 피드백과 조언을 제시하고 재무 흐름이 점차 개선되도록 도왔다. 상담비는 희년 선교회 재정으로 부담하였다. 재무 상담사의 도움으로 재무 흐름이 개선되는 것이 눈에 띄었고, 빚 문제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감과 가족 간의 관계 문제와 같은 비재무적인 문제도 점차 나아지는 것이 확연해졌다. 


다시 시작하는 희년, 그리고 청년 


그렇게 1년이 흘렀다. 교회는 지난 1년의 희년 선교회와 희년은행의 공동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고, 다시 추가 상담 지원을 받기로 했다. 청년부에는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많다. 어린 나이에 벌써 너무 많은 빚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청년들에게 교회는 현명하고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금 희년 선교회는 희년은행과 다음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김재광 희년은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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