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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탁장한!

작성자 : 희년함께 (121.161.76.***)

조회 : 812 / 등록일 : 21-10-01 13:46

아름다운 청년, 탁장한!

 

지난 화요일 서울역 근처 후암동을 찾아갔습니다. 바로 탁장한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뉴스앤조이 인터뷰 기사를 통해 빈곤의 문제에 온 몸으로 천착해 들어가는 그의 고백을 유심히 듣게 되었고 찾아뵙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도시 빈민, 쪽방촌, 빈곤밀집지역의 생태계인데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쪽방촌 주민들과 지속해서 깊은 관계를 맺고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관점에서 연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동자동 쪽방촌 근처에서 거주하다가 다음 달에는 쪽방촌으로 들어가서 살 계획입니다. 

그는 연구자 이전에 신앙인이기도 합니다. 빈곤의 문제에 깊이 관여할수록 진정한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쪽방촌 주민과의 대화속에서 그들의 질문이 그에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존재해? 그러면 왜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거야?"

그 질문이 신앙인의 삶을 뒤 흔드는 질문으로 다가왔고 교회의 전도사님과 함께 논문을 쓰기까지 했습니다. (빈곤의 부조리-빈민의 고통-초월적 신 존재 사이의 딜레마)

그의 연구와 신앙의 분투의 지점에서 그는 늘 가난한 사람들의 존엄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도움의 대상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있는 거룩한 존재들이었습니다. 때로 너무 힘겨울 때 그는 쪽방촌 이웃에게 기도 요청을 한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너무도 간절하게 그를 위해 기도해주는 그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의 구원이 어쩌면 그 간절하고 가난한 그 기도에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빈곤의 현실을 외면한채 두 손을 모아 기도만 한다면 그것은 신성모독이라고 일갈했던 헨리 조지의 마음을 탁장한 선생님과 나누니 우리가 동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탁장한 선생님과 희년함께가 좋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10월 말에 온라인 희년학교에서 선생님과 희년의 심정, 빈곤의 문제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정념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도 가난한 이와 진정 좋은 벗이 되기를 원하는 한 청년의 눈부신 열정에 숙연해집니다. 이 시대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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