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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사람들 시즌1] 중간보고 2022.4.2

작성자 : 희년함께 (219.254.37.***)

조회 : 639 / 등록일 : 22-04-05 10:34

[동자동사람들 시즌1] 중간보고 20220402

 

세미나에 함께하시는 분: 소재용, 이임경, 최봉명, 최진혁, 김정은, 김채영, 조용훈, 김동희, 이은정, 이상진, 오영택, 정철, 남혜림, 안경미, 예성열, 한대상, 이원혁, 서은숙, 김우진, 김덕영

 

1. 희년실천센터는 구체적인 희년의 현장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희년학교에서 동자동 쪽방촌을 연구한 탁장한 선생님을 강의와 책을 통해 만나면서 동자동 쪽방촌의 현안에 대해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자동은 희년함께에서 이전부터 한 번 주목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6년 전 청춘희년을 하면서 희년은행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만남이 바로 동자동 사랑방 자조금융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동자동의 현안 이슈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2. 희년실천으로서의 현장을 이해하는 세미나 자리에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의정부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시는 분, 마을에서 지역 활동을 시도하는 청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 건축학을 가르치는 교수님, 희년정신의 실천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신 목사님과 사모님, 오랜 시간 노숙인과 친구로 지내오며 도심 재개발의 문제점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 분, 멀리 해남에서도 희년현장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신 분, 희년의 구체적 적용지점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신 분, 서울역에서 노숙인의 총체적 삶의 회복을 꿈꾸며 시혜를 넘어 참여자 관점으로 주민 자치 활동을 시도하시는 목사님, 기독교인은 아니시지만 희년함께의 현장 세미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신 시민, 돈의동 쪽방촌 현장에서 실제 주민들과 의식화, 조직화의 과정을 만들고 계신 활동가 분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풍성하고 다양한 만남으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3. 동자동 쪽방촌에 관한 다양한 책과 영상을 함께 보고 자료를 공유하며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자동사람들(정택진), 노랑의 미로(이문영), 착취도시서울(이혜미),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탁장한) 글을 보고 있는데요. 다양한 각도에서 동자동 쪽방촌의 구조적 현실과 주민의 삶에 대해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실은 정말 간단하지 않습니다.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현실 속에서도 동자동 9-2×에서 진행되었던 저항의 기억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부르짖는 주민들의 외침이자 희망의 기억이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이 시혜의 대상자로 낙인 되는 시각에서 벗어나 상호의존의 연결을 시작했을 때 스스로 존엄성을 자각하고 자발적인 시민의 모습으로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4. 이번 세미나에서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현장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그렇게 태어난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눈물과 탄식 그리고 아픔을 묻어 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이익을 쫓는 도시화의 급속한 전개 속에 도시 한 곳에 몰려있는 가난의 이야기들은 오늘 한국사회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시지프의 모습이라는 탁장한 연구자의 고백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과제뿐 아니라 오늘 한국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이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고백입니다. 반 희년적 체제에서 가장 고통 받는 존재들은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5. 참여자 가운데 현장에서 씨름하고 계신 분들의 생생한 고백과 나눔이 책에서만 접한 이야기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고 있습니다. 돈의동 쪽방촌에서 실제 주민들을 만나고 계신 최봉명 선생님이 4주차에 솔직하고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주민들의 자조적 커뮤니티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실제적인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사역을 하고 계신 사례관리사 이임경 목사님의 현장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노숙인의 생애주기 관점에서 지속적 회복을 위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숙인 들의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해 주소지를 만들고 거점 커뮤니티에서 매일같이 반상회를 통해 주민 자치의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계셨습니다. 그 가운데 정착하신 분들의 사회공동체주택과의 연결지점에서 희년함께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6. 오늘 예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희년을 그저 이상이라고 치부하는 오늘날 한국사회, 자본주의에 모순을 온 삶으로 드러내고 있는 존재들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찾아내고자 분투하고 계신 분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사회의 낙인과 시선에도 꿋꿋하게 생을 지켜내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가난하고 눌려있는 존재에게 희년을 선포하러 오신 예수님의 길을 희년함께가 구체적으로 찾아갈 수 있기를, 예수님의 희년의 진심과 만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남은 시즌1 기간에도 함께 치열하게 그 길을 찾아가기를 원합니다.

 

7. 남은 2주의 시간에는 함께 공부한 내용 중 참여자 모든 분들이 만나고 깨달은 부분을 나누고 쪽방촌 주민의 삶이 우리 현실의 삶과 사역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국사회공동체의 동일한 구성원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동자동 사랑방에서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계신 박승민 활동가분과 현장의 이야기와 함께 활발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8. 동자동 사람들 시즌1은 시작부터 시즌2를 염두해 두고 출발했습니다. 구체적인 공부과 고민이 실천과 활동 그리고 만남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함께 여러 의견 듣고 계속 수렴해 가겠습니다. 함께 걷는 이 길에서 오늘의 희년의 길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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