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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희년신학포럼 후기

작성자 : 희년함께 (211.201.4.***)

조회 : 642 / 등록일 : 22-09-23 09:36

피조세계의 탄식과 

가난한 자의 울부짖음에 

오늘 교회는 어떤 구원과 

어떤 재창조의 비전을 보여줄 것인가

 

1차 희년신학포럼 후기

 

30여 년 전 강인태 목사님은 교회의 상황에 큰 절망을 느꼈습니다. 당시 교회는 성장세가 뚜렷한 시기였지만 목사님의 눈에는 본질을 잃고 죽어가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다른 길을 찾을 수 없어 하늘의 하나님께 탄식과 절망의 기도를 드리는 날들 끝에 영성 체험을 하게 됩니다. 영성 체험의 특징은 하나님의 존재를 가난한 자를 위해 존재하는 정도가 아닌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하비루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강인태 목사님의 영성적, 목회적 경험은 이후 30년 동안 성경의 재해석 과정에 집중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성서 해석의 핵심은 바로 희년이었습니다.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언약 그리고 계약을 성취하고자 하셨습니다. 이 땅에 짓눌리고 억눌려 있는 생명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과 만났습니다.

 

목사님의 재해석의 과정은 기존 구속사를 달리 보게 되었습니다. 희년신학포럼의 1~3차는 기존 구속사를 다각도로 재해석하는 과정입니다. 1차 희년신학포럼은 창조의 법과 구원의 법이라는 주제로 강인태 목사님이 발제를 해주시고 김회권 교수님이 토론을 해주셨습니다. 김회권 교수님은 ESF간사 시절 대천덕 신부님을 서울대에 초빙해 강의를 주선하시며 큰 영향을 받으셨습니다. 교수님은 당시 대천덕 신부님의 토지정의를 통해 하나님 나라 신학의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후 프린스턴 신학 박사 과정 이사야를 전공하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공평과 정의, 토지정의가 교수님 연구의 큰 골자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최근 교수님은 “자비 경제학”을 출간해 그간의 연구를 집대성하고 토지정의 확실한 구약적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1차 희년신학포럼에서 강인태 목사님은 자신의 독특한 목회적, 영성적 경험을 토대로 구속사를 재해석한 계기와 구속사 구원론과 계약사 구원론을 대비시켜 계약사 구원론의 특징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구속사 구원론은 2,000년 교회사의 맥락에서 다양한 비판과 수정 그리고 역사를 통해 구성된 정통 교리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관점에서 구속사 구원론 역시 맹신의 대상이 아닌 재해석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기본 목사님의 관점입니다. 특별히 사람과 영혼에 집중되어있는 기존 구원론은 형성 과정에서 헬라 철학의 영향을 받았고 구약 중심의 히브리 세계관에서는 영혼에 대한 강조는 찾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목사님이 재해석한 계약사 구원론은 타락한 사람의 구속에 강조점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이 하나님의 대행자가 되는 것에 강조가 있습니다. 목적 자체가 사람의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행자로서의 창조 세계 회복에 있습니다. 다분히 목사님의 구원론 핵심 강조 사항은 창조 세계의 회복입니다. 이는 오늘날 기후위기, 생명파괴, 양극화의 문제 앞에서 구원론 역시 철저한 재해석으로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토론자로 나선 김회권 교수님은 구속사와 계약사의 지나친 대비가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기존 신학계에서도 정통 구속사에 대한 강조가 줄어들었고 일반 교회마저도 최근에는 전인구원 내지는 하나님 나라 강조에 대한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구속사(정통 신학)의 폭넓은 해석과 심화를 통해서도 강인태 목사님이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김회권 교수님은 구속사 극복 보다는 구속사 보완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점은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구속사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계몽적 태도로 오히려 방어 심리를 키우고 저항감이 강해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강인태 목사님이 강조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통전적 구원 이해는 교수님도 공감하며 동지애를 느낀다고 고백하셨습니다.

 

발제도 토론도 이후 이어진 쟁점 토론도 가볍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뜨거운 토론으로 함께해주신 발제자, 토론자 그리고 참여자들에게 깊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150명가량의 분들이 희년신학포럼에 신청해주셨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구속사 구원론을 재점검하고 진정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본 뜻을 알고자, 그리고 찾고자하는 열정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피조 세계 전체가 울부짖고 있습니다. 참된 구원과 회복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과 우리의 비전이 오늘날 기후위기와 생존의 위기상황에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차분히 성찰이 필요하며 오늘 우리는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고 새로운 대안을 재창조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하늘의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100명이 넘는 분이 참석하는 온라인 자리라 기존 희년함께 줌 계정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번에 새롭게 팀즈로 진행을 해보았는데 관리자나 참여자 모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 300명 줌 계정을 공유하겠다고 의사를 표해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2차 희년신학포럼부터는 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온오포를 병행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2차 희년신학포럼의 주제는 “시내산 계약법과 복음서의 구원론”입니다. 발제자는 강인태 목사님, 토론자는 신현우 교수님입니다. 구약의 법과 복음서의 구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함께 고찰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가기를 기도드립니다. 희년신학포럼은 계속해서 개별참석이 가능합니다.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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