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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도 시민이다!

작성자 : 희년함께 (211.201.4.***)

조회 : 656 / 등록일 : 22-12-05 15:44

노숙인도 시민이다!

 

지난 2일 금요일 김덕영 희년실천센터장은 오랜만에 서울역을 찾아갔습니다. 서울시립 다시서기센터 사업지원팀 방동환팀장님과 거리노숙특화자활사업 이임경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0월부터 이임경 목사님을 만나 노숙인의 주거권과 지속 가능한 삶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했고 이번 미팅은 최종 협의를 위해서입니다. 

 

서울시 노숙인과 이임경 목사님이 이전부터 설립한 서울역노숙인주민자치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노숙인 스스로 시민으로서 함께 자치회를 결성하고 스스로 의결하며 커뮤니티를 만들어왔습니다.  지난 10월 희년은행 단체조합원으로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단체조합원 서울시노숙인주민자치회는 희년은행에 공동주거지원대출을 신청했습니다. 노숙인분들은 현재 주거지가 없어서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주거지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주거급여도 받지 못합니다. 이번에 서울시노숙인주민자치회 커뮤니티 가운데 5분이 경기도 매입임대주택에 신청을 했습니다. 한 분, 한 분 따로 가시면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 켜뮤니티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청한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네 분이 선정되셨고 이번 공동주거지원대출 논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주거환경 개선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선정되신 네 분은 30년 넘게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지내셨습니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입체적 지원 네트워크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숙인 시각에서의 공감역량을 갖추신 이임경 목사님은 시흥시와 연계된 일자리, 돌봄 구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희년실천센터에서도 재무당삼, 구술생애상담 등으로 자치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합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이임경 목사님은 희년실천센터 올해 초 동자동사람들 시즌1에서 처음 뵙고 만남과 구상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청사진과 진지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를 현장에서 이어오시는 걸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땅의 희년실천을 향한 진지한 도전을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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