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보고방

사역보고방
이전 목록 다음

3차 희년신학포럼 후기 20221122

작성자 : 희년함께 (211.201.4.***)

조회 : 520 / 등록일 : 22-12-28 15:27

3차 희년신학포럼 후기 20221122

 

바울서신과 복음서의 구원론(강인태, 권연경)


오늘날의 구원론은 가난한 사람들과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가?

 

구원론의 일반적 도식은 칭의, 성화 그리고 내세구원으로 봅니다. 구원에 대한 일반적 이해가 칭의를 통해 이미 주어진 것으로 보고 구원에 대한 확신을 주로 다룹니다. 또한 구원의 핵심적 사항을 죽음 이후의 내세에서의 영혼 구원에 무게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 교회에서의 구원론 이해가 주로 이러하다 보니 오늘날 교회에서는 실천과 변혁 그리고 오늘 우리 이 세상에서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는 상대적인 관심과 에너지가 적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성서의 본질적 구원에 대한 이해는 어떠할까요?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가기 위한 조건으로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다양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확연하게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완성하신다고 하셨으며 십계명을 비롯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구체적으로 행하라고 하십니다. 표면적 율법의 지키는 것을 넘어 이면적으로 율법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 하늘나라에 가는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율법의 말씀도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 바로 살인이라고 구체적인 율법 정신이 더욱 높은 기준에서 재해석하십니다. 반면 바울서신서에서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표현을 갈라디아서, 로마서 등에서 발견합니다. 일반적인 오늘날 구원론이 바울서신서가 배경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발제를 해주신 강인태 목사님은 당대의 맥락에 주목합니다. 바울이 배격한 표면적 율법이해는 할례와 안식일 등 당대 유대교의 율법 조항에 집중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할례와 정결 예식은 유대교가 헬레니즘의 영향으로부터 유대교를 지키기 위해 강조된 율법의 조항으로 시내산 계약으로 대표되는 율법의 핵심 정신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바울의 이신칭의는 이러한 율법 조항의 과도하고 경직된 이해와 문화로 이방인을 비롯해 핵심 율법 정신으로 나아가지 못함을 지적한 것이라는 이해입니다. 유대교의 율법조항이 아니라 예수님이 완성하시고자 한 율법은 시내산 계약법이라는 것입니다. 율법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중받고 평등하게 대우받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에서 출발한 율법과 복음서 그리고 바울 서신서까지 야훼 하나님의 본 뜻에 주목하여 강인태 목사님은 일관된 재해석을 시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때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시고 인간과의 계약을 체결하십니다. 최초의 계약은 바로 선악과입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 계약 공동체와의 시내산 계약이 체결되고 계약 정신이 구현되는 가나안 땅의 이상을 구현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신분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살맛 나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희년세상입니다. 이 희년세상을 이 땅에서 구현하는 것이 바로 구원의 정신이라는 것이며 이 정신은 사도바울의 정신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바울서신서에서도 이 땅의 구원문제를 향한 율법의 본질을 다루고 있으며 이 계약의 정신은 기독교와 유대교 뿐만 아니라 인류 보편의 인간 양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울은 율법이해를 이방인의 양심에서도 그 보편성을 찾아 기독교의 진리가 우주적 진리로, 기독교의 구원을 보편적 우주적 구원의 논리로 확장한다는 것입니다. 

 

권연경 교수님은 이미 구원을 얻은 칭의의 논리가 아니라 바울이 정작 강조한 것은 미래적 의미의 구원에 대한 소망임을 여러 책에서 논증하신 분입니다. 구원이 이미 주어진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소망을 통해 실천적으로 이루어 가는 것이라는 강인태 목사님의 발제와 만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권연경 교수님은 나무에 집중하는 성서신학의 분위기 속에서 숲을 조망하고 성서 전체의 일관된 논리를 찾아내고자 하시는 강인태 목사님의 통찰과 묵상에 존중을 표해주셨습니다.

 

강인태 목사님 역시 권연경 교수님의 저서를 통해 바울을 비롯해 성서가 당대해서 강조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고 자신 나름대로 성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해석학적 우상숭배” 그리고 자신의 성서이해에 깊이를 더하지 못하고 유명한 학자의 신학이론을 자신의 생각 인냥 인용하는 “대출 신학”등의 개념에 깊이 공감하시고 감사의 마음을 표해주셨습니다. 

 

희년신학은 현실의 변혁과 과감한 개혁을 추구합니다. 오늘날 변혁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이론과 사상을 재해석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는 구원론도 포함됩니다. 기존의 당연한 이론을 성서 본문에 대한 진지하고 깊이 있는 묵상과 재해석을 통해 오늘날의 함의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계속되는 희년신학포럼의 주제들 역시 오늘날의 희년의 길을 향한 도전입니다.  

 

 * 희년신학포럼 일정확인 및 신청하기

 * 3차 희년신학포럼 영상보기

 

 

cd659421d8e7a06932d0b5e2adf36bca_167220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 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 됨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SITE MAP

팀뷰어 설치파일 다운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