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진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작성자 : 희년함께 (59.7.226.***)
조회 : 2,109 / 등록일 : 20-05-18 22:38
"군대를 동원해 시민을 협박하는 것이 통하려면 시민이 그 협박에 굴복해야 한다. 제주의 모슬포, 성산포에서 학살자들이 미쳐 날뛰며 총질을 해도 죄 없는 사람들이 순한 양처럼 죽어주어야 하며, 이 대학 저 대학에 탱크를 들이밀면 데모하던 학생들이 조용히 흩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5.18 때처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해 대학가에 군대를 진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아니 더 나아가 저항한다면, 그때는 문제가 정말 복잡해진다. 전두환 정권은 5.18 당시 광주에서 저항하는 학생과 시민들에게 총질을 했다가 그것이 원죄가 되어 결국 몰락하고 말았다."
(철학자 김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