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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들의 생각

제3기 토지정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남기업

조회수 1011 추천수 0 2010.04.23 18:05:26
[레벨:15]성토모 *.73.159.157 http://landliberty.org/xe/10431
 

 



제3기 토지정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기업 / 성토모 회장


1. 사역 재도약 논의를 시작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성토모 전체 사역에 관한 성찰과 새로운 모색이 있었습니다. 연구소를 계속할지에 관한 진지한 논의가 직접적인 계기였습니다. 기도와 논의 끝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희년전파와 희년성취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연구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연구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연구소가 있어야 내실 있는 운동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죠.


연구소를 살리자는 결의를 한 이후에 논의되었던 것이 희년운동과 성토모의 통합이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성토모가 희년운동을 출범시켰지만, 두 단체의 구분이 가면 갈수록 모호해지고, 성격이 비슷한 두 단체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와 비용이 낭비된다는 측면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지난 14년 동안 사용해왔던 ‘성토모’라는 단체명이 갖는 약점도 고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 최영우 대표의 강의 내용


하여튼 이런 논의는 초창기 간사 출신인 <도움과 나눔>의 최영우 대표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강의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공동체와 조직에 관해서


 공동체: 같이 존재하는 그 자체가 목적임

 조직: 의도적 목적을 위해 모여 있는 것


성토모는 어디에 가까운가? 공동체성을 강화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라면 공동체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공동체여야 한다.


□ 조직의 성격에 관해서


 목적지향적인 조직: 말 그대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

 자아실현적인 조직: 동호회와 같이 성장에 대한 욕구가 없음. 안정되고 차분한 가운데 자아실현을 추구함.


성토모는 어디에 가까운가?


□ 비영리단체란


 비영리단체의 정의: 하나님의 말씀이 확산되는 것을 돕는 의도적 조직. 하나님의 말씀은 자기 돌파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 단체는 이 말씀을 도와야 함. 비영리단체는 사람보다 목적을 중시해야 함. 말씀이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사람이 결합하는 조직이 생겨남. 그러한 조직을 비영리단체라고 볼 수 있음.

 비영리단체에는 수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비영리단체는 수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일 뿐. 비영리단체는 6개월 동안 후원이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돈이 있어야 건강한 조직이라 할 수 있음.


□ 믿음재정에 관한 오해


 ‘믿음재정’ 안에는 기금조성 없는(without fundraising) 믿음재정 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금조성을 하는(with fundraising) 믿음재정도 있다. 어떤 것이 더 신앙적인가 하는 것은 부질없는 논쟁이다.


성토모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3. 홈페이지에서의 논의


위와 같은 최영우 대표의 강의를 참고로 하여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금까지 우리의 상황을 진단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고, 하나님의 역사로 참여정부 기간에 맹활약을 했지만, 최영우 형제가 제시한 위와 같은 기준에 비춰보면 우리는 좀 더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공동체성과 기도를 강화하고, 기금조성과 함께 하는 믿음재정을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둘째, 우리의 목표를 재검토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대한민국을 완전히 재디자인하는 것”을, 어떤 분은 “우리의 비전은 희년 사회 건설이다, 희년 사회란 어떠한 사회인지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은 토지공개념, 지공주의 체제가 이루어지는 사회라고 볼 수 있다.”라고도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는데 공통적으로 사용된 용어는 토지공개념, 지공주의, 패키지형 세제개혁, 희년 등이었습니다.


세 번째, 희년운동과 성토모의 통합을 논의하였습니다.

통합에 관한 이야기는 두 번째 논의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통합을 제기한 이유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희년전파와 희년성취”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인력의 낭비가 없어야 하는데, 유사한 조직인 성토모와 희년운동이 나뉘어져 있어서 조직과 재정의 낭비가 있고, 이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가 없었으니 조직을 하나로 해서 희년전파와 성취의 사명을 더 체계적으로 하자는 의견입니다.


마지막으로 통합에 대한 또 하나의 이유로 성토모가 가지는 이름의 약점이 지적되었습니다. 단체명은 단체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나타내야 하는데 “성토모” 하면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가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 “성토하는 모임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는 것이죠. 또 ‘~적(的)’이라는 말이 별로 좋은 표현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멤버들은 희년운동과 성토모가 통합해서 ‘희년’이라는 용어가 들어가는 단체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개진했습니다.


하지만 또 어떤 분들은 성토모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 예를 들면 공동체성, 기도모임, 그리고 예수원과의 관련성 등이 있는데 성토모라는 이름을 없애면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지적입니다.


아울러서 지금까지는 우리가 제도적 차원의 희년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자원해서 희년을 실천할 수 있는 중간공리들을 개발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참여를 끌어내자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논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 서울에서 매달 모이는 사역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입장이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지난 3월 29일 논의 결과 통합하는 것으로 일단 의견을 모으고 각 단체의 운영위원 최종 결의를 거쳐서 통합실무자를 2명 선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4월 11일에 있었던 성토모 운영위원 회의에서 성토모와 희년운동을 통합하는 것으로 결정 내렸습니다. 사실 형식상으로는 통합이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성토모가 이름을 바꿔서 새롭게 사역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성토모가 가졌던 아름다운 전통(성령운동+사회변혁+공동체성)을 승계하면서, 목표를 보다 명확히 한 다음 좀 더 진취적으로 사역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에 의견의 일치를 본 것입니다.


통합추진위원은 성토모의 남기업, 마동준, 희년운동의 김명환, 방인성(조영민), 그리고 총무의 고영근, 이렇게 다섯 명입니다. 이 분들이 매주 만나서 통합의 의제들을 설정하여 토론하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6월 말에 통합에 초안을 마련하고 성토모와 희년운동 통합운영위원회를 열어 통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 짓고, 7월 초에 출범식을 하려고 합니다.



4. 제3기 토지정의사역


통합해서 단체명을 바꾸게 되면 토지정의 운동은 제 3기를 맞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1기: 헨리조지협회(1984-96),

제2기: 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1997~2010),

제3기: 희년○○○(2010~ )


 제1기에는 선배들의 정말 눈물 나는 헌신이 있었습니다. 기독교 사회운동 내에서도 마르크스주의 영향 때문에 백안시 되었던 헨리 조지 사상을 붙들고 기도하며 외롭게 버텨 오신 정말 존경스런 분들, 하나님께서 그분들의 수고를 받으시고 복을 주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 제2기는 우리가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에 “토지정의”가 있다는 의미에서 단체명을 성토모로 바꿨던 것 같습니다. 토지정의는 바로 “성경적”이라는 것이죠. 제1기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의 권면에 따라 2002년부터 기도회를 정례화 했고, 2005년엔 토지정의시민연대라는 일반시민단체를 출범시켰으며, 2007년에는 ‘희년운동’과 ‘토지+자유 연구소’도 출범시켰습니다.


 제3기는 제2기 때까지의 아름다운 전통을 승계하여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을 채워서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희년을 전파하고 성취해나가고자 합니다.


5. 희년과 한국교회ㆍ한국사회의 위기


지금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는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대로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마치면 탈(脫)교회 현상이 봇물을 이룰 거라 생각합니다. 교회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예수를 열심히 믿으면서 사회운동을 하시는 어떤 분이 식사자리에서 신앙이야기를 했더니 주위의 사람들이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왜 교회에 나가냐”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현주소입니다. 교회가 민족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이 교회를 걱정하는 형국입니다.


왜, 이렇게 교회가 추락했을까요? 서구처럼 과학실증주의, 즉 성경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자유주의 신학의 발호 때문일까요? 아니면, 도덕적 타락 때문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도덕적 타락에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도덕적 타락 아래에는 물질적인 것은 세속적인 것이고 영적인 것은 거룩하다는 ‘이원론’과, “이 세상은 불의로 가득 차 있고 그것은 고칠 수가 없으니 신자들은 참아야 한다. 참고 있다가 천국으로 가면 된다.”라고 하는 ‘세대주의’라는 잘못된 이데올로기가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년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영적인 원리와 사회경제적 비전을 담고 있는 희년은, 이원론을 일원론으로 바꿔주고, 세대주의를 극복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교회가 희년을 받아들이게 되면 반드시 ‘확인 가능한 회개’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희년전파는 교회쇄신을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사회 역시 위기입니다. 그런데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도 참으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참으면 죽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이웃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을 수 있는 건 자신과 가족뿐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불안합니다. 상층부에 속하는 사람들 마음속엔 잘못하면 사람대접 받기 어려운 하층부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한쪽에 자리하고 있고, 하층부에 있는 사람들은 상층부로 진입하려고 갖은 애를 써보지만 그 진입의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날마다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회계층간 이동이 점점 불가능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한국사회는 극소수만 제외하고 모두가 불안합니다. 그런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희년의 중요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희년은 한국사회가 처해있는 위기의 대안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희년은 노예해방, 부채탕감, 토지정의를 핵심으로 하는데, 지금 한국사회 역시 토지정의가 크게 훼손되었기 때문에 노예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고, 빚더미에 올라있는 사람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빈부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희년의 원리를 제도화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시대의 변화는 당시의 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볼 수 있게 해주고, 그것을 극복하는 원리까지 제공하는 사상,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필요한데, 저는 그것이 ‘희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동시에 개혁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희년에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과 다가올 통일을 생각하다 보면 우리의 제3기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6. 희년전파와 희년성취를 위한 ‘삼위일체’ 구조


이렇게 되면 이제 우리 전체 사역은 희년○○○, 토지정의시민연대, 토지+자유 연구소 삼위일체구조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소는 희년의 깊은 사상을 연구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사회경제적 대안을 제시하고, 희년○○○는 교회에 이것을 전파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자원적 희년 사업을 하고(물론 각 지부와 연합해서), 토지정의시민연대는 한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제적인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글을 쓰면서 우리는 미약하지만 우리가 가진 사명은 너무나 중차대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성령의 능력가운데, 겸손하고 성실하게, 하지만 집요하게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주 안에서 형제 된 남기업 드림

 

 

 

남기업.jpg

남기업


성토모 회장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토지+자유 연구소 소장

토지정의시민연대 협동사무처장


저역서

『부동산 신화는 없다: 투기잡는 세금 종합부동산세』공동저자

『부동산 권력:투기와 거품 붕괴의 경제학』공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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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diah

2010.04.26 11:01:21
*.203.108.61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주 안에서 형제된 남기업 성도님,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관련하여 마음에 감동이 되어 제언드리고 싶은 것이있는데 별도로 시간을 마련하여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글을 쓰신 금요일에는 가는 중에 차가 탈이 나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올라가지 못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형제님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거나 또는 저에게 메일을 보내주시면 말씀을 좀 나눌게요. 늦어도 괜찮다면 다가오는 금요일에 직접 대면하여 나누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논의된 사안에 답이 될만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성토모가 주 안에서 형통하기를 소망합니다. 주 안에서 자매된 김은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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