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성토모)과 '희년토지정의실천운동'(희년운동)은 두 단체를 통합하기로 하고 7월 13일 오후 7시 30분 명동 청어람에서 출범식 및 희년실천주일 발대식을 했다. 성토모와 희년운동이 하나 된 단체 명칭은 '희년함께'다.
'희년함께' 출범식은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 희년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희년에 대한 소망이 신학적 배경이 다른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며 뜻깊어 했다. '희년함께'는 공동대표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김영철 목사(새민족교회),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이대용 은퇴 주교(성공회), 이해학 목사(성남주민교회), 전강수 교수(대구가톨릭대), 허문영 선임연구위원(통일연구원), 현재인 원장(예수원)을 포함하여 운영위원과 지도위원 등에서 교단과 신학을 초월한 인사들이 고루 참여했다.
전강수 교수는 격려사에서 단체 이름처럼 서로 다르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참 의미 깊다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따르자고 말했다. 김경호 목사는 대표 기도에서 희년의 복음이 신학적 배경과 경험이 다른 사람들을 한길 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상에서도 희년의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희년이 성취되지 않는 것은 시대를 향한 아픔과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믿음을 가진다면 희년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조 주교는 한국교회는 시대를 보는 통찰력, 시대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며, 가난한 이들의 아픔을 절망하고 함께 아파할 때 하나님께서 희년을 허락해 주실 거라고 설교했다. 이해학 목사는 격려사에서 희년이 지금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음 대(代)에 또 다음 대에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만이 희망을 소망할 수 있다고 했다. 김영철 목사도 아미시공동체처럼 자발적 나눔과 비폭력 정신으로 이미 희년을 살아 내는 사람이 있으며, 희년을 이루는 데 필요한 건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희년은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5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땅과 집을 본래의 소유자에게 돌려주고, 노예를 해방하며, 채무를 면제해 주는 해를 말한다. 신약에서는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며 가난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포로 된 자들이 자유를 얻게 되고, 눈먼 자들이 다시 보며,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는 희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