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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네 외나뭇골 소식

조회수 1366 추천수 0 2010.09.07 14:51:58
[레벨:1]peacemaker *.140.43.30 http://landliberty.org/xe/17811

다인이네 외나뭇골 (여름) 소식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도 몇 차례 내린 소낙비와 태풍에 밀려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해가 나면 여전히 매미 소리가 요란하지만 예수원 올라오는 길에 심어놓은 코스모스도 피었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해진 날씨를 느낍니다.

 

3개월의 안식 기간이 끝나자 예수원을 찾는 손님들이 계속 이어지고 특히 대 신부님의 추모일이 있는 8월에는 이 집에서 함께 생활했던 낯익은 얼굴들이 유난히 많이 보였습니다. ‘주님의 변용’(transfiguration)을 기념하는 8월 6일에 대 신부님의 8주기 추모예배를 나사렛 본당과 묘지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게 지냈습니다. 평생을 개척자로서 주님이 보여주신 푯대를 향하여 묵묵히 전진하는 삶을 드렸던 설립자의 뒤를 이어 우리도 각자 주님의 부르심에 충실한 헌신의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7월 24일~8월 1일까지 북경의 한 조선족가정교회 설립 5주년 기념으로 “성령집회”를 인도하고 왔는데 섭씨 38도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아주 은혜가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연변 과기대 교수 출신의 조선족 목사님은 한국의 고신과 합신에서 신학을 공부하셔서 보수적이고 말씀 중심의 목회를 했는데 온누리교회의 ‘The Fire’집회에서 성령체험을 하고 북경의 한인교회에서 다시 강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한 후 교회에서 치유와 축사.. 등 성령의 은사와 능력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교인들은 연변과기대 출신, 교수, 회사원, 사업가, 대학생.. 등 지성인들이 많이 출석하는 편인데 5년 만에 300여명의 교인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찬양에 기름 부으심이 있고 기도하는 신자들이 많은 아주 활기찬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은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 이론과 목회현장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고백하면서 성경에 기초한 체계적 ‘성령론’강의와 함께 사역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사역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P선교사와 이창영 장로님과 함께 팀이 되어 두나미스 교재로 강의를 하고 사역을 했는데 교인들의 뜨거운 반응과 안수식을 하던 날 성령님의 강한 임재가 충만하게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어 놀랍기도 하고 감사했습니다. 북경 외곽의 교통도 불편한 장소이고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예배실을 꽉 채운 신자들의 갈망과 주님을 기대하는 믿음이 그분의 팔을 움직인 것 같았습니다. 북경의 가정교회는 지식인, 중산층 배경의 신자들이 늘어나면서 공안들과 때로 부딪히기도 하고 협상도 하면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려는 움직임이 있고 합법적인 단체로서 구제와 나눔.. 등 사회적인 기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려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특히 대도시의 가정교회가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면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조선족 동포들과 함께 식사하고 교제를 하면서 깊은 동포애를 느꼈고, 문화혁명과 개혁 개방의 격동기를 경험한 이들 조선족 신자들은 특히 북한선교를 위해 귀한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교포, (일본의) 재일동포, 중국의 조선족,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등 디아스포라 한인들은 참으로 우리 주님이 북한과 열방을 섬기도록 예비해 둔 선교의 귀한 파트너이자 동역자들입니다.

 

7월 중순경에 한동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제자훈련학교(EHDS) 훈련생들이 미국인 교목과 간사들의 인솔로 예수원을 방문하여 강의를 했는데 12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 중 러시아 고려인, 중국 조선족, 터키, 짐바브웨에서 온 한국인 선교사 자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광주 한빛교회의 이민규 목사님과 장로님들 및 구역장 되시는 분들이 관광버스 2대로 예수원과 삼수령 목장을 방문해서 강의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섬기는 사역과 북한선교에 관심이 있는 한빛교회와의 교제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8월에는 역곡 새소망소년의 집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UDTS에서도 강의를 했는데 여름방학 전 기간을 공동생활을 하며 제자훈련에 헌신한 청년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가치관이 흔들리고, 가정이 무너지는 세대 가운데 (아픔과 어려움도 있지만) 주님의 은혜 안에 치유되고 회복되어 그리스도의 군사로 준비되어져 가는 많은 청년들이 세워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30년 만에 대학교 동창들도 만나고 8월 16일에는 연세대학교에서 있은 ‘통일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100세가 되신 방지일 목사님의 격려사와 임동원 전 장관님, 허문영 박사의 강연도 인상적이었고 이영훈, 손인웅, 박종화 세분의 목사님의 대담 및 선택강좌로 참석한 박명림 교수의 발제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통일 포럼에 참여하면서 남북 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교회와 우리 사회 안에 심화되고 있는 진보와 보수의 벽을 허물고 ‘남남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참으로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대북 이슈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민족의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협력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 강사들과 목사님들이 언급했는데 금년 8.15 대성회가 회개를 통한 용서와 화해, 연합과 하나 됨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8월 마지막 주간에는 “전국 공동체 연합 수련회”가 예수원에서 있었고 주제가 “성령의 능력과 공동체”였습니다. 공동체 사역과 가정교회 네트워크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사역, 사회정의와 선교를 함께 아우르는 ‘온전한 복음’의 선포와 실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재소자, 장애인, 노숙자, 중독자들을 섬기는 공동체, 농촌선교, 상담, 대안학교, 재난 현장을 섬기는 다양한 공동체들 및 한국 아나뱁티스트 센터에서 100명이 넘는 공동체 멤버들이 참석했는데 현재인 사모님, 안애단 신부, 벤 신부, 김현진 목사와 함께 강의를 하고 (여러 선택강의와 간증 시간도 있었음) 수요일 저녁에는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는 안수식이 있었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성령님을 갈망하고 있었고 거의 대부분이 방언과 함께 하나님의 깊은 위로와 속사람 치유를 경험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수련회 준비과정에 영적 전쟁이 심했고 (공동체를 깊이 연구한 분에 의하면 한국 공동체의 약 20% 정도만 성령 사역에 열려있다는 말씀과 함께) 주제에 대한 갈등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새벽 3시가 넘도록 진행된 안수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임재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면서 참으로 감사했고 저 자신이 크게 은혜를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특히 ANI중보기도팀의 기도지원 덕분인 줄 압니다.

 

북경의 무더위와 특히 ‘향산’(香山)산행 후 땀을 많이 쏟은 나머지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여름 내내 고생했지만 사역 가운데 나타나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 그리고 마지막 때 추수할 일꾼들을 위로하시며 약속하신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케하시는 역사를 거듭 보게 되면서 감사와 기쁨이 더욱 넘치는 경험을 했습니다. 참으로 영, 육간에 ‘뜨거운’ 여름을 보낸 것 같습니다. ^^

 

다인이는 영어캠프와 메아리캠프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거의 매일 학교에서 배운 오카리나 연주를 아주 열심히 합니다. (엄마를 닮아)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모처럼 가진 여름 휴가기간 동안 수영장에서 재밌는 시간도 가졌고 함께 ‘내니 맥피2’ 영화도 보았는데 제가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 금년에 키가 부쩍 더 커진 것 같고 자기주장도 강하게 해서 조심스러워질 때가 있는데 엄마인 의방자매가 다인이와 친구처럼 잘 놀아주면서도 필요할 때는 엄격하게 훈육도 해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는 여전히 여성의 감정을 읽는데 서툴고 (^^) 딸에게 엄하게 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 ㅠㅠ 의방 자매도 예수원과, 최근에는 대구의 드림병원 월례회에서 ‘손 대접’(hospitality)을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강의를 하는 만큼 예수원과 저희 집을 찾는 손님들을 사랑으로 잘 섬기고, 친절하게 격려하며 위로하는 마음이 깊어 고마울 때가 많습니다. 저의 사역을 늘 기도로 지원해주며 지켜주는 아내로 인해 얼마나 감사한지요!

 

8월 중에 엘렌 사모님이 (한국에 몬테소리 교육을 도입한) 손 박사님 일행과 함께 예수원을 방문하여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침 선순희, 경희 자매도 함께 있어 마치 가족처럼 식사도 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몬테소리 교육이 미주한인 사회에도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가족의 종교비자가 생각보다 늦어져 10월경에 나올 것이란 말을 들었는데 시애틀 AIIM에서 섬기면서 훈련도 받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원하는 저희 가족의 안식년 계획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9월 4일부터 예수원 59기 지원훈련이 시작되어 21명 (형제 11명/자매 10명)의 새로운 가족이 들어왔습니다. 본원과 특히 삼수령과 생명의강 학교를 위한 (성경적)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는 목장과 학교에 계속 신실한 사명자들이 세워져 함께 주님의 비전을 이루어가고 우리 각 사람 또한 계속 주님이 쓰실만한 귀하고 든든한 그릇으로 빚어지며 성장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 기후와 재난의 소식은 연이어 들려오지만 미전도 종족 안으로 복음이 능력 있게 계속 전파되는 것과 중보기도와 예배가 확산되고 많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실버 선교사들이 하나님 나라의 꿈과 환상을 보며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세워지고 헌신하는 시대에 사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일인 동시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할렐루야!!

 

* 데살로니가 전서 5:15-24

 

* 금년 ‘토지학교’(희년 학교)는 북경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예수원 가족들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되었고 특히 통일 후 북한의 토지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북경 인민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중국 도시토지 연조제 및 북한 경제특구의 적용모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조성찬 형제님의 강의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연구와 활동을 기대합니다.

8.15 대회 통일 포럼에서 남기업 소장이 발제한 “통일 후 남북한 토지제도”란 글도 추천합니다. “희년 함께”(舊 성토모)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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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레벨:8]고영근

2010.09.09 21:35:05
*.10.40.166

"딸에게 엄하게 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 ㅠㅠ"라는 권요셉 형제님의 말씀에 정말 공감이 팍 되네요. ㅎㅎ ^^;
수많은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는 권요셉 형제님의 능력과 헌신에 경애(敬愛)를 보내드립니다. 평화!
  • 댓글

권 요셉

2010.09.13 14:38:29
*.140.43.30

영근형제님에게 언젠가 '사랑하는 딸을 지혜롭게 양육하는'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기를^^
소망하는데 그날이 과연 언제가 될---지! 우선은 함께 따님을 훌륭하게 키우시고 시집보내신
전교수님부부에게 잘 배우도록 합시다 요즘 계속 대통령과 현정부에서 '서민경제'와 '공정한 사회'를 강조해서 감사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한데(5공화국 시절 유난히 '정의사회 구현'을 강조했던 것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근 남 기업형제님이 "토지+자유 비평"4호에 '공정성'에 대한 귀한 글을 실어주어 참 감사했습니다 '공정국가'와 '공정한 사회'는 "희년함께"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통일한국을 이루기 위한 주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주제가 왜곡되거나 약화,혹은 변질되지 않도록 함께 '파숫꾼'의 역할을 감당하기 원하고 특히 남 기업형제님과 "희년함께"가 이주제로 계속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좋은 메시지를 선포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대통령에게 "희년함께" 명의로 편지를 보내도 좋을 것 같군요 몽골 토지학교를 위해 예수원에서도 매일 대도시간에 기도합니다 샬 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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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근

2010.09.14 17:49:23
*.73.159.172

감사합니다 권요셉 형제님. 언젠가 그 노하우를 전수해 주세요. ^^
이명박 정부가 우리 희년함께의 대안을 받아들인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공정한 사회가 이루어질텐데요. 계속 정부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예수원 가족분들이 보내주시는 기도의 지원에 늘 감사드려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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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요셉

2010.09.25 13:29:23
*.78.15.75

'공정한 사회'란 아이디어를 제안한 분이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 태희실장으로 아는데
이분이 한나라당 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종부세를 무력화시키는데 한역할을 한 분인지라 현정부의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군요 그럼에도 대통령과 정부지도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시장 친화적 토지공개념'과 토지보유세, 빚탕감,소액대출(저리 혹은 무이자)...등 희년의 메시지를 현실적인 대안에 담아 지혜롭게 우리교회와 사회에 외칠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의'란 책이 계속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사회 특히 이땅의 청년들이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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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근

2010.09.25 23:42:55
*.10.40.166

귀한 조언의 말씀 감사합니다 권요셉 형제님. ^^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우리들은 항상 외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가 밝히 드러나고 하루 빨리 세워지길 소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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