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 잘 보내셨는지요? 매년 이맘때가 되어 1년을 돌아보면 감사와 아쉬움, 후회스러운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그리고 새로 주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다짐을 하게 되지요.
성토모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한 일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 또 후회스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감사의 제목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청년들’입니다. ‘희년에 대한 비전’을 품고 모인 청년들의 자발적 활동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제 기억으론 2004년부터 하나님의 프로젝트인 희년에 헌신할 훌륭한 청년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희년과 부흥’ 아카데미가 가능했고, 성서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었으며, 캄보디아 토지학교와 그것을 위한 일일찻집이 가능했습니다. 그들은 지금 ‘한반도에 희년 성취’라는 비전을 위해 직장인으로, 대학원생으로, 전임사역자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지금 토지학교를 하러 캄보디아에 가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 아름다운 청년들을 격려해주시고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주십시오.
두 번째 감사할 제목은 지난 9월에 단독건물로 센터를 이전한 것입니다. 전에 있었던 건물은 새 건물이라 깔끔하고 나름 편리했지만, 여러 거주자들이 모여 사는 빌라였기 때문에 자유로운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찬송도 크게 할 수 없었고, 기도회로 모이면 입주자들이 쫓아올지도 몰라 늘 가슴을 조려야했습니다. 지금 건물은 비록 오래되었지만, 단독건물이라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공간이 넓어서 활용도가 아주 높습니다. 영화도 볼 수 있고, 회의도 할 수 있고, 맛있는 요리도 해 먹을 수 있고, 피곤하면 잘 수도 있고, 조용히 책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아무 제약 없이 방언으로 기도할 수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성토모 사역에 귀한 분들을 보내주신 것도 빠뜨릴 수 없는 감사 제목입니다. 내년에는 이분들과 함께 더 넓고 깊게 희년을 외치는 사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지정의>와 <희년운동>도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법을 알리려고 애썼습니다. 연구소도 2권의 번역서와 1권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해외토지학교를 2년 연속으로 열 수 있었던 것도 크게 감사할 일입니다. 매번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현지 선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온전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토지학교를 통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용산참사였습니다. 용산참사를 생각하면 죄송스러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교차합니다. 이 비극적 사건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그들에게 희년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이 사건을 한국교회가 자발적 희년을 행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었는데, 그리고 더 나아가 제도적 희년의 필요성을 알릴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죄송스러움이 듭니다.
그 이외에도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런 점들을 내년엔 극복하기 위해서, 또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사역을 도약시키기 위해서 지금 성토모에서는 사역재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던 사역을 성찰ㆍ평가해보고 이 땅에 희년성취를 위해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토모 회원 여러분, 이 땅에 희년을 성취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저희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기도하고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2010년에도 여러분들과 함께 이 땅에 희년을 성취하기 위해서 땀을 흘리겠습니다. 씨를 뿌리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개척하는 맘으로 막노동꾼처럼 일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기도해주시고 물질로 후원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